지난주 국민대학교에서 주중에 강연을 하고 왔다. 아직 누구 앞에서 경험을 나누기엔 자격이 한참 모자란다고 생각하지만, 늘 좋은 조언으로 이끌어 주시는 이민석 (Minsuk Lee) 교수님의 제안이라 도전해봤다. 스스로 복기해 보자면, 모자란게 엄청 많았다. 주제도 잘못잡은데다 장황하기도 했고.. 좀 건방졌던거 같기도 하고..;
그래도 누군가 앞에서 이렇게 이야기 할 기회를 갖고 해냈다는건 나로서는 큰 의미로 다가온다. 초중고 친구들은 너무도 잘 아는 이야기지만, 어릴적부터 말을 더듬어서 말하는것 특히 이목이 집중된 발표하는것에 대한 두려움이 항상 있었다. 얼마나 심했는지 10명 남짓의 작은 자리에서 내 소개를 하려 일어섰다가 몇분동안 숨만 헉헉 쉬고 앉아버린적도 있다. 부반장 때는 반장 없을때 선생님께 인사도 5분씩 걸렸다.ㅋㅋㅋㅋㅋㅋㅋ 아놔. 발표로 인한 아프고 부끄러운 기억들은 정말 셀 수 없이 많다.
그것들을 극복해 가고 있다. 여전히 버버버벅거리지만, 그것과는 관계없이 내가 말하는 내용에 대해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스타트업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맞딱뜨려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하고, 좋은 분들이 기회를 만들어 주시기도 하면서 조금씩 이겨내고 무엇이 중요한지 알아가는 기분이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집착했던 것보다, 다른 본질적인 것에 집중을 해야 된다는 것을 느꼈다고 해야하나. 말로하려니 어렵다. 어쨌든.
한번 더 느끼고 배우게 됐다.
정말 좋은 경험이고 자산이 될거 같다.
좋은 기회를 주신 이민석 교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신수철 (Soo Churl Shin) 님도 감사드려요.ㅋㅋㅋ
*왠지 아침에 지울거 같은 궁상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