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미팅 있을때마다 지나치는 곳중에 대왕카스테라 가 있는데, 항상 줄이 서있다.
그냥 서있는거도 아니고 허구한날 서있어.
맨~날 이렇게 줄서있다. 향기는 너무 좋아서 먹고 싶었는데 줄서서 먹는 성격은 아닌지라 다 패스해왔다. 웃긴건 맨 마지막 사람은 “이제 끝이에요~” 라는 메세지가 담긴 팻말을 들고 서있음..;
근데 엇 그그제 빈틈 찬스가 나서 단박에 하나 사왔다. 카스테라 + 생크림 세트를 사왔는데 이게 7000원 이었나. 걍 카스테라 사는거보단 1000원 더 비싸다. 특별할것 없고 걍 생크림 통에 담아주는거다. 카스테라 안에 생크림 들어있고 그런 이벤트는 없다.
이 윗사진이 아래 카스테라 자른 사진이랑 이어지는건데 엄청 크다.
잘라낸 저 부분이 내 손바닥 세개 정도 두꺠다.
어쨋거나 매우 크고 아름답다.
시중의 보통 카스테라와 비교해서, 매우 안달다. 위에 까만 껍데기 부분이 보통 카스테라 당도와 살짝 비슷한 정도다. 차분한 맛이다. 그래서 우유나 커피와 먹을때 그렇게 매력적인 궁합이 안나오는거 같다. 카스테라 치고 너무 안달아.
딱 먹는 순간 델리만쥬 생각했다.
맛있지만? 향기가 100배 맛있는 그 오묘한 감정.
맛있긴 한데, 기대보단 안맛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훌륭한 카스테라다.
폭신하면서도 부드러운 맛하며, 촉촉한 감촉이 매우 훌륭하다.
뭣보다 양이 엄청 많어. 혼자 먹으면 일주일 내내 아침에 이거 먹어야 된다.
가격대비 매우 훌륭하고,
가격 + 기다리면서 서있을 만한 가치는 없다고 느껴진다.
혹시 마지막이라 “끝났어요.” 패킷 드는 순서면 거의 재앙이다..ㅋㅋㅋㅋㅋㅋ
좀 수그러 들면 가끔 집에 싸들고 가서 먹을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