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잘 안가지만 완전 애기일때. 그러니까 20대 초반때는 명동에 자주갔었다. 학교 친구들이과 만나기 좋은 위치이기도 했고, 친구네 학교 갈때 버스 갈아타는 지점이기도 했으니까. 그때 명동의 모습은 거의 변함은 없지만, 음식점들은 언제나 변화무쌍하다. 생겼다 없어지고 없어졌다 생기고~
물론 그때부터 지금까지 쭈욱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잘나가는 음식점도 있는게 그중에 가장 대표가 명동교자 가 아닌가 싶다.
명동교자 에서 처음먹었을때 진짜 ‘우와 칼국수가 이렇게 맛있는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명동자체에 잘 안가게 되니까 다시 가보기 힘들었다. 근데 간만에 가게됨~
역시 들어서자 마자 마늘냄새 퐉!!! 바글바글~~~
주문은 칼국수1, 만두1 이렇게 시켰다.
칼국수에 얇은 훈둔(중국식 얇은 만두피만두) 같은 만두가 4개 있다. 보통 소고기 칼국수랑, 바지락 밖에 안먹어 봐서 그런지 좀 생소하다. 옛날에도 이랬나..
국물이 상당히 맛있다!! 근데 보통 생각하는 칼국수와 엄청 다르다. 좀 중국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보통 칼국수 집같이 점잖은 사골육수 맛이 아니라, 소고기 국물 맛이다. 홍콩에서 많이 먹었던 소 내장 육수의 맛이난다.
면도 보통 칼국수랑 많이 다른데, 보통 다른 칼국수집에 비해서 훨씬 얇고 부드럽다. 짜장면 면 같다고 해야되나? 보통 칼국수 집에서 음식 나오고 5분정도 먹다 보면 면이 더 불어서 부드러워 지는데 그 쯤되는 부드러움이 있다. 근데 처음부터 그런 식감인데 시간이 지나도 잘 불지를 않는다.
만두도 나옴 두둥~
만두를 워낙 좋아해서 맛있을거 같은집은 언제나 만두를 주문하는데, 여기 만두는 진짜 맛있다.ㅋ 정~말 얇고 쫄깃한 만두피에 고기가 굵직하게 들어있다. 입자도 너무 얇지 않고, 고기도 적당히 부드러운부위를 써서 씹는 식감이 무지 좋다. 만두피 속에 중국 딤섬같이 육즙이 풍성하다. 안에 참기름인가 들기름을 넣었는지, 먹을수록 그런 고소한 기름 맛도 같이난다. 딱 알맞게 고소하게 입에서 남는 정도다.
이집 트레이드 마크인 마늘김치. 여기 김치를 먹다보면 내가 김치를 먹는건지 배추 묻은 마늘을 먹는건지 햇갈릴 정도다. 이 김치 덕분에 명동교자 내부에 들어가면 마늘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서양 외국인 관광객은 아마 불편하 할꺼 같다. 난 안불편하고.
여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