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책이야 누구나, 너무나 누구나 잘알고 많이들 읽은 아름답고 훌륭한 이야기다. 어른들에게.
어린왕자가 영화로 나왔다고 하길래 어른들을 위한 ‘이 훌륭한 동화를 영화화 어떻게 시킬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었다. 그래서 어제 영화 어린왕자 를 봤는데, 흠..
나한테 해줄 이야기를 옆의 꼬마에게 하고 있는 기분.
‘어린왕자’ 라는 원작의 분위기와 메세지보다 좀더 심화된 ‘more’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영화 어린왕자 에서는 그런 more 는 느끼지 못했다. 왜냐하면, 번지수를 잘못 찾았기 때문이다. 어른들에게 보내는 메세지 내용을 어린이들에게 하고 있다고 해야되나.. 픽사나 디즈니,드림웍스 등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나 이지만, 너무 어린이의 언어와 내용의 상상력만을 더했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그런지 스토리에 이입은 안되고 뻔하고 지루했다.
반면 영화 내내 흐르는 영상미는 진짜 멋지다. 사막에서 종이 질감으로 표현한 씬들은 따듯하고, 밝고, 시간의 흐름까지 느껴지는 아주 멋진 영상이었다. 사막이고 어린왕자 역시 순례자 여서 그런지 플레이스테이션3 게임중에 ‘저니’ 라는 게임의 영상미와 매우 비슷했다. 외롭지만, 따듯한..
와차에선 사람들이 대부분 칭찬일색이던데, 그게 영화 어린왕자 에 대한 찬사인지, 원 어린왕자 에 대한 찬사인지 잘 모르겠다. 전자라면 좀 이해가 잘 안가긴 한다. 물론 내가 이해 되던말던 그건 그 사람들의 취향이고 판단이겠지만.
개인적으로 영화 어린왕자 는 좀 많이 별로 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작의 멋진내용들을 짚어주는 장면에서는 역시나 가슴이 말랑해지더라.
살다보면 자주 잊는다. 서로 길들여진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그건 세상에 오직 하나밖에 없는건데 말이지. 아무리 내가 바보라도 소중한건 소중한줄 알고 아끼고 아낌 받고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