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콘은 몇년 전부터 하고 싶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그중에 가장 큰 이유를 이야기 하자면, 우린 진심 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코딩 교육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서비스가 요즘 엄청 많은데, 걍 유행이니까 학원비나 따먹으려는 회사가 많다. 물론 그것들 역시 사업으로 존중하지만 우리가 비슷한 무리로 취급되고 싶지 않았다.
우린 긴 호흡으로 IT 업계 전체와 함께해야 하는 서비스라 생각도 다르다는 것을 알아줬음 했다.
우리보다도 지식공유자 분들이 오히려 먼저 제안을 많이 주셨었다. 근데 당장 눈앞의 생존만을 생각하기에도 빡쌨었다. 올해는 해야지!! 하다가 아? 벌써 연말이네. 내년엔 꼭 하자~ 하는 식으로 매년 흘렀다.ㅋㅋ
올해 시작할때 생각은 온라인으로 작게 할 생각이었다. 욕심은 멋지게 크게 하고 싶긴 하지만 관련 경험이 없는 우리 팀 입장에서 실시간 온라인 영상 툴을 이용해 진행하는게 합리적으로 보였다.
근데.. 올해 들어서 홍연의(앨리스) 와 팀 합류 이야기를 하면서 원래 바램대로 해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합류하고 앨리스가 팀원으로서 인정받고 녹아들었다 싶은 3개월차부터 이제 슬슬 인프콘 해볼까?? 하는 이야기가 시작되고, 걍 시작했다.
어느 팀이나 그렇겠지만 열악했다.
여러 제약조건이 있었다. 시간이 촉박했고, 인력도 사실 없었다.ㅋㅋ 그리고 코로나 상황도 걱정되고.
그때 그래도 일단 고고씽 하기로 했고, 앨리스를 중심으로 인프콘을 위한 5명의 TF팀 갈릴레오 셀이 꾸려졌다. (엄청 갈릴거니까 갈릴레오..ㅋㅋㅋㅋ)
갈릴레오는 100% 자원을 받아서 모여졌다.
지원자가 많았는데 팀이 크면 속도감이 죽기 때문에 소수로 구성했다. TF팀이긴 했지만, 본업은 다 따로 있었다. 에디터, CX, HR, MD 등.
본업을 진행하면서도 이런 큰 행사를 준비하는건 진짜 큰 노력과 희생이 필요하다.
거의 완전 위임했다.
그래서 인프콘 오신 손님들이 난테 너무 고생했다고 얘기하실때는 사실 좀 부끄러웠다..ㅋㅋㅋㅋ 갈릴레오나 다른 팀원들이 한거라고 구구절절히 얘기하기도 어렵고.ㅋㅋㅋ
사실 이런 행사는 내가 잘 모르기도 하고 못하기도 하고 내 스타일도 아니고 우짜든 아니다.ㅎㅎㅎ 그래서 먼저 요청하는 의사결정이 아니면 완전 위임했다.
위임은 두가지면에서 믿음이 필요하다. 알아서 잘할것이라는 믿음. 필요할때 날 찾고 공유해줄거라는 믿음. 그런면에서 앨리스를 비롯한 갈릴레오팀은 완전히 믿을 수 있었다.
종종 있는 회의시간에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의견과 재밌을거 같은 아이디어 정도만 던졌다. (회심의 아이디어 안받아들여짐 ㅠㅠ ㅋㅋㅋ)
팀 전체 협업이 꽤 잘됐다.
갈릴레오와 협업하는 모든 팀원들의 서포트도 너무 훌륭했다. 갈릴레오 뿐 아니라 본업이 있는 모든 파트에서의 지원, 구멍매꾸기 등이 유기적으로 빠르게 진행됐다.
이건 좋은 팀일때만, 좋은 팀원들 일때만 가능하다. 이번에 인프랩 팀은 무척 좋은 팀이구나 하고 세삼스럽게 느꼈다.
내 발표
트위터나 인프콘 반응보면 내 기조연설 발표 보고 걱정해주신 분들이 엄청 많았는데, 울 팀원들은 보통이나 예상보다 잘했다고 느꼈을거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ㅋㅋㅋ
아마도 어제는 팀원들에게 꿈 같이 느껴질거다.
월욜까지 전 팀원이 쉬기로 했는데, 피로를 풀고 쉬면서 돌아보면 갈릴레오를 비롯한 인프랩 팀원들은 이번 이벤트를 뒤돌아볼때 여운이 남는 꿈 같이 느껴질거다. 사회에서 이런 즐거움, 성취감, 액티브함, 불태움.. 등을 함께 압축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다. 희귀하고도 소중한 경험이다.
인프콘을 통해 고객들에게 우리가 어떤 생각과 마음을 갖고 있는지 보여준것도 좋았지만, 팀 전체가 이런 경험을 함께 했다는게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싶긴하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 팀인지 아주아주 조금 보여줬다.
앞으로도 너무 많이 남았다.
우짜든 앨리스, 옥돌, 셰리, 태리, 위즈, + 모든 인프랩팀 짱!!!!
+참여해주신 모든 연사자와 참석자 분들께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