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티비를 보다가 수요미식회를 봤는데 그날의 주제가 만두였다. 워낙에 만두를 좋아라 해서 다른데 채널 돌리지 않고 봤는데 전부터 이야기 듣고 계속 먹어보고 싶었던 쟈니덤플링 이 나오더라. 분당 정자동에도 분점이 생겼었는데 지금도 하는지는 모르겠다. 너무 조용한거로 봐서 없어졌나?;
우짜든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일단 고고~
금요일 오후에 갔었는데 식사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무지 많았다. 근처 직장인들이 줄을 좌르륵 서있고.. 이걸 기다려서 먹어야 되나 싶었지만 이태원까지 왔으니까 기다리기로.
새우물만두랑 국만두 각 1개씩 시켰다. 원래 군만두만 2개 먹고 싶었는데 방송에서 새우물만두가 가장 맛있다고 칭찬을 했던게 생각이 나서.
가격은 이정도면 매우 훌륭한거 같다.
음식이 나왔다! 다른건 없고 진짜 만두만 있다.ㅋㅋ 물만두는 얇은 만두피일줄 알았는데 살짝 두껍다. 군만두는 날개옷이 큰 사진을 많이 봤었는데 손님이 많아서 인지 좀 볼품이 없었다. 나중에 들은건데 날개옷 큰거는 2호점이 가장 크다고 하네.
먹어보면. 정말 맛있다. 보통 중국집 군만두가 아니고 만두속부터 만두피까지 완전히 다르다. 중국집 군만두 라기 보다는, 그냥 큰 고기만두 느낌이다. 씹는 순간 고기육즙이 입에서 흘릴정도로 많이 나오고 새우가 들어있어 씹는맛이 좋다.
여기 군만두가 유명해진 이유중에 하나가 위는 군만두고 아래는 찐만두처럼 부드러운 만두피가 살아있어서 유명해 진건데, 난 개인적으론 그냥 군만두 하나의 식감이 위아래 있는게 더 맛있었을거 같다;;
물만두는 군만두랑 비슷한 맛인데 만두피가 더 두껍고 피에서 감질맛이 난다. 육즙이 좀 더 많았다.
전체적으로 만두속에 육즙이 가득하고 새우살덕분에 씹는맛도 있고 재밌었다. 근데 항간의 소문만큼 만두의 정점이라니 뭐니 하는 수준은 아닌거 같다. 그냥 좀 더 맛있는 만두맛이었다. 예전에 홍콩갔을때 먹었던 만두 맛을 기대하고 갔는데 그거에 비하면 많이 실망했다. 이렇게 말하니까 홍콩 오래간거 같은데 이틀 동안 있었음. 아무래도 개인적인 취향이 좀더 입자가 거친 북한식 만두를 선호해서 그렇게 느낄수도 있다.
기대하던 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맛있었고, 가격생각하면 무쟈게 훌륭한 식사였다. 글쓰니까 또 먹고싶다.ㅠㅠ
여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