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런 시작한지 얼마 안돼 상담창을 통해 이야기를 나눈 친구가 있다. 리뷰를 잘해주기도 하고, 개발공부 하고 싶어하는 대학생이어서 iOS 수강권을 줬었다. 그 이후로 두어번 직접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밥도 먹고 했는데, 일년이 지나 이제 4학년이라 진로에 대해서 고민을 하나보다.
뭐 난 한국사회의 시선으로 보자면 매우 실패적이고 낭비적인 길을 걸어온터라 어떤 조언을 해주진 못했지만, 오히려 엄청 고마운 말을 들었다.
지금 좋아하는거 배우고 개발하고 있으니까 참 좋은거 같다고, 그때 개발강의 듣는 기회를 안줬으면 그냥저냥 하면서 지냈을꺼 같다는 말.
내가 봤을때 그런 기회를 주지 않았어도 뭐든 성실하게 잘 했을 친구지만 그래도 그렇게 말해주니까 좀 감동적이다. 가끔 인프런에 대한 칭찬이나 고맙다는 말을 들을땐 기분 좋기도 하고 ‘그래도 내가 좋은일 하고 있구나..’ 싶은적은 있어도, 오늘 들은 이야기는 좀 특별하다.
천성이 게흘러서 남은 커녕 나 자신도 잘 못챙기는 내가 타인에게 이렇게 좋은 쪽으로 영향을 줬다니..
고마워요. 오늘 해준 이야기는 저에게도 큰 재산이 되었어요. 중간고사 잘보구! 또 밥먹읍시다. -송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