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있던날 옥돌과 처음 봤다.
ㅋㅋ 그날이 면접이었는데 태풍 심하다고 일기예보 떠서 태풍이니까 오지 말고 날짜 다시 잡자고 메세지를 보냈다. 근데 두시간 후 면접보러 왔다며 문을 열었다.
왜왔지?? 싶었는데 알고 보니까 이름이 비슷한 다른 사람한테 메세지 보낸것이다. 🤪 ㅋㅋㅋㅋㅋㅋㅋ 그날 노란 여름 셔츠 같은거 입고 있었는데 비에 젖어 있었던게 아직도 기억난다.
우짜든 그렇게 해서 면접을 보게 됐다. 재밌다고 생각했다. 리듬?호흡?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고 선할거 같은데도 자기주장과 생각이 강했다. 왜때문인지 모르겠는데 학교와 전공도 맘에 들었다. 아~무 상관없었지만 뭔가 우리 팀에 예상치 못한 쪽으로 도움이 될거 같았다.
벌써 5년이다.
그동안 많은 일을 함께 했다. 5명에서 70명으로 발전하면서 옥돌도 팀에서 여러 역할을 거쳤다. 팀에 필요하거나 옥돌이 잘할거 같은일이면 난 그 누구보다 편하고 부담없이 역할을 부탁했다. 아마 그중엔 내심 하기 싫고 힘든 일도 있었을거다. 하지만 팀을 위해서 적응하고 역할을 수행하며 성장해줬다.
좋았던 일들이 많지만 항상 좋진 않았다. 모두 완성된 사람이 아니니 실망도 하고 오해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했다. 작은 실패도 수도없이 많았다. 그래도 5년동안 많은 성장을 했고, 그 과정에서 옥돌과 함께한게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없었다면 인프랩도 나도 또 지금과는 다른 모습일수도.
함께 일한지 5주년이라고 고맙다고 밥먹고 선물까지 받았다.
사실 고맙다면 내가 더 고마운거 같은데.
최근 팀에 변화와 난이도 높은 도전들이 있다. 늘 그렇듯 쉽지 않을것이고 많은 힘든 순간들이 있겠지. 그래도 과거의 시간이 좋아지는것은 이겨낸 후 나중에 함께한 동료들과 이런 순간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한거같다.
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