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회고
노력, 몰입
20대 초중반때 손석희 프랑스 가서 눈물젖은 빵먹은 이야기라던지, 고승덕 고시공부 빡씨게 한 글들이 유행했더랬다. 남들이 멋지다고들 공유하고 그랬을때도 ‘뭘 그렇게 까지 해서 사냐’ 싶었는데 내가 올 한해 그렇게 살았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것은 노력과 몰입은 그 자체로만도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몰입한 시간은 나 자신에게 축적되어 이 분야의 프로가 되게 만들어 준다.(그렇다고 프로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런면에서 난 정말 행운아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일에, 그것도 나와 주변사람들을 함께 성장시킬 수 있는 일에 열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나같이 노력재능 없는 유유자적, 안빈낙도적 사람이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열정을 다하고 있다니 스스로 신기하기도 하고, 대견하다. 그리고 내가 몰입할 수 있는 이런 환경을 만들어주는 동료들, 그리고 많은 지지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팀
자랑하고 싶다.
올초에 예상하기론 올해 말쯤 8~9명 정도로 한해를 마칠 생각이었다. 그보단 2명 적은 6명이 동료로 모였다. 외부협력 인원까지 치면 8명이긴 하지만..ㅋㅋㅋ 어쨌든 그렇다. 공들여서 조심스럽게 팀을 늘리는 만큼 좋은 팀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명 한명이 평범하지만 비범한 면과 Core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앞으로 꾸준하게, 자주, 많이 증명이 될거다.
(아 2019년 초에 개발자 2 – back 1 + front 1 – 충원해요. 소개시켜주세요.ㅋㅋ)
인프랩
회사의 서비스도 많이 성장하고, 성장 가속도 자체가 올라가고 있다.
본앤젤스라는 좋은 투자회사 5억이라는 큰 돈을 투자받기도 했고, 팀은 한번의 이탈없이 새로운 팀원이 꾸준히 충원됐다. 더할 나위 없는거 같긴 하지만,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아쉬움도 많이 든다. 지금은 그것들을 할 수 있도록 회사의 체력을 키우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지식공유자
인프런이 꾸준히 성장하는 만큼 지식공유자의 수나 수익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그만큼 좋은 사례들도 꾸준히 생기고 있다. 이제 인프런에서 수천만원의 꾸준한 수입을 버는 사례는 넘 흔하고, 인프런의 강좌개설로 능력을 인정받아 좋은 기회를 얻어 이직을 하거나, 출판사에서 연락이 와 책을 쓰게 되는 사례도 많다.
특히 스터디 인코딩 대표님이 인프런에 올린 강좌 수익 덕분에 자기 게임 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고, 큰 성과가 있었다며 정말 고맙다고 이야기 해주실때는 진짜 눈물날뻔 했다. 저도 고마워용.ㅋㅋ
내년에 서비스 적으로 구체적인 목표들이 있지만, 퉁쳐서 큰 목표중에 하나로 내년엔 지식공유자에게 인프런 수익으로 집을 사주는 것이 목표다. 강남, 판교 이런데는 말고..
인프런 – 앤트맨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코드명은 앤트맨. (A니까)
인프런의 프론트 코드 부터 DB까지 모든 코드를 새로 만들고 있다. 완전 대규모 공사다. 빡쌔고 재밌다. 엄청나게 의사 큰 결정이었다. 사실 회사를 운영하면서 SNS 에서 떠도는 글들처럼 대표로서 중요한 의사결정들이 매일같이 있진 않다.ㅋㅋㅋ 대부분 별 티 안나는 소소한 의사결정들이고 그냥 대표의 역할로 일하는거다. 근데 앤트맨 착수는 우리회사의 모습 자체를 결정짖는 큰 결정이어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 언제, 누구와, 어떻게, 왜 등등등..
운영중인 현 서비스의 모습과 개발중인 프로젝트를 보면 적절한 시기에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내년엔 생각이 확신이 될 예정이다. 지금 시기는 날기위해 날개와 앤진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기억되겠지.
대표 이형주
잘한것도 있고 잘 못하는것도 있다.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다.
초보 대표에다가, 나같은 표본이 별로 없을거라 쉽지 않을때가 있다.
앞으로 팀의 규모가 커짐에따라 대표로서 기대되는 역할이 달라질텐데 나의 정체성을 잘 녹여내면서 잘 할 수 있는 그림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중이다. 가끔은 머리속에 그리고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못하면 어쩌나 싶은 생각에 두렵다. 그럼 인류의 손해일텐데..ㅎㅎㅎ
일단은 항상 그런것처럼 내가 자연스럽게 잘할건 내가 하고 잘 못할거 같으면 잘할거 같은 동료한테 맡긴다가 주 전략이다..ㅎㅎ;;
2018년 회고의 회고
참내. 나 완전 일벌래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