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차에서 내 영화 통계를 보면 1000개 넘는 영화중에 별 5개는 30개다. 3% 정도니까 만점짜리 갯수는 좀 적은 편이지?
간만에 최고라고 생각하는 영화가 하나 늘었다.
그것은 바로 마션
처음에 배경이 화성, 감독은 리들리스콧 이라고 하길래 또 화성에서 외계인 나오겠구나.. 싶었는데 전혀 다른 영화였다.
딱 잘라 말하자면 화성판 캐스트어웨이 라고 할수 있다.
화성 탐사 우주인들이 탐사도중 사고로 맷데이먼을 놓고가고 그의 생존기다.
“나의 과학적 지식으로 살아남겠어.”
하는 극중 대사가 나올만큼 여러 과학적인 지식이 영화안에서 보여진다. 생존을 위한 과학 외에 첫 화성탐사선인 패스파인더 그리고 2030년에 화성에 닿게될 탐사선까지 우주과학에 대한 소재도 다양하게 나온다. 우주영화니까..
주인공이 처해진 상황과는 다르게 매우 유쾌하고 신나는 영화다.
화성에 혼자 남고 식량도 물도 없는 극한의 상황에서 주인공은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를 유지한다. 아바노래를 틀고 춤추기도 하고, 기록 영상에서는 농담도 자주하고, 특히 생존을 위해 과학적 지식으로 무언가 일을 할때는 신나보이기 까지 한다.
이 즐거움이 이 영화의 가장 멋진점이 아닌가 싶다. 사실 주인공이 처해져 있는 극한의 상황은 이미 관객의 입장에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것에 맞게끔 슬퍼하고 외로워하고 처절한 사투, 이미 예상되는걸 보여주는 것 보다 역설적으로 즐겁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는게 영화의 에너지를 살려준거라 생각한다. 그런 처절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더라도 영화에서 보여지지 않는 그시간동안 주인공이 얼마나 좌절하고 두려워 했을지 충분히 느끼고도 남으니까 굳이 설명 안해줘도 되잖아?
초반 도입, 이야기, 결말까지 이제껏 본 우주 영화에서 가장 재밌고 흥미로운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물론 중국을 통한 위아더월드는 좀 거시기 하지만 요즘 헐리우드가 중국시장에 많이 기대하는걸 생각하면 뭐 그럴수있다.
선굵고, 긴장감흐르는 영화의 대가인 리들리스콧이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는것도 놀라움을 준다. 그였기에 유쾌함과 즐거움안에 계속 이어지는 옅은 긴장감으로 영화 내내 집중을 하게 만들었던거 같다.
영화 마무리도 해피하니 괜찮다. 팀 구성원들이 각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은 이야기를 훈훈하게 정리해준다. 특히 주인공이 큰 명예와 존경을 얻는 결말은 과학,즉 인류의 위대한 성취와 그것을 이루어낸 인간에 대한 찬사를 보내는 것으로 느껴진다. 나역시 기립박수를 치며 그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신선하고 재밌고 흥미롭고 행복한. 여러모로 나에게는 최고의 영화였다.
주인공 와트니는 94년생 이래여 !!!!!!! 충격
헐. 진짜 충격. 74년생인줄 알았는뎅.
구래도 15년 뒤라니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