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엔 웹이나 앱 프로젝트를 맡으면 인건비가 한국에 비해 저렴한 외국 개발자나 디자이너를 쓰려고 한다. 특급이나 최고급 실력자가 필요할땐 당연히 한국 인력을 쓰겠지만 내가 하는 일이 그정도 고급 인력이 필요할일은 거의 없기에.
지금은 배트남 애들이랑 일을 하고 있는데 인건비 대비 실력을 보면 정말 입이 떡 벌어진다. 특히 가격이 직접적으로 몸에 와닿는 견적칠때 숫자를 보면 여러가지 생각과 감정이 교차한다. 마치.. 젊은이들이 치고 올라오는 것을 지켜보며 한숨쉬는 은퇴할때 된 만년 과장의 심정이랄까..?ㅋㅋㅋㅋㅋ 정말 한국의 중초급 개발자들이나 디자이너들은 이 해외 아웃소싱 시장이 활성화 된다면 설자리가 없을 것 같다.
아마 이런 현상이나 생각은 몇십년 전부터 많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해왔겠지? 70~80년대에 미국애들이 일본애들을 보며, 90년대엔 일본애들이 한국애들을 보며, 2000년대엔 중국애들을 보며 그런생각을 했을거다. 하지만 그당시 주요사업이과 인프라는 거리에 대한 물리적 제약이 있었기에 현지에 공장 새우는 큰 투자를 감행했을 때만 다른 나라의 값싼 노동력을 누릴수 있었다. 지금은 달라졌다. 모바일 기기와 여러 수단으로 인해. 언어의 장벽만 없다면 물리적인 거리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앞으로 여러 산업과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금이 어떤 이들에겐 기회, 어떤 이들에겐 비극(?까지는 아니고.. 업종변환 하면되지 치킨집..)이 되는 새로운 시작의 순간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견적칠때마다. 볼때마다 충격적이다. ㅠㅠ
그건 그렇고 점심시간에 배트남 애들이 쌀국수 먹는다고 하면 먹고싶다. real 이라고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