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사무실 이사를 한지 세달이 지났다.
이사에 대한 실무자적인 인프랩의 이야기는 요기 에서 볼 수 있고, 난 개인+대표 입장에서 이사 얘기를 해봐야겠다. 원랜 재무적Log 를 써달라는 요청이 많은데..ㅋㅋㅋㅋㅋㅋ 그건 넘 얘기가 많아서 엄두가 안난다.ㅋ 나중에 꼭 써야지!! ㅠㅠ
벌써 이번 사무실이 인프랩의 8번째 사무실이다.
1. 판교 문화창조허브 오픈스페이스 1인 가상 사무실
2. 판교 문화창조허브 3인실
3. 판교 문화창조허브 9인실
4. 강남 패스트파이브 3호점 11인실
5. 판교 삼환하이팩스 2층 38평
6. 판교 유스페이스 3층 110평
7. 판교 유스페이스 4층 290평
8.판교 스타트업캠퍼스 5층 360평 (이번)
대만족! 중이던 원래 사무실.
앞서 이사를 많이 다녀 한곳에 있고 싶기도 했고 사실 먼저 사무실에 대한 만족도가 무척 높아서 이사 생각이 전혀 없었다. 여기서 팀 100명 될때까지는 있을 계획에, 그 이상이 되더라도 옆에 붙어있는 사무실들 인수해서 붙이는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런 뷰에 꽤 넓은 타운홀에 사무공간도 괜춘했고 위치도 좋았으니 당연 더할나위 없었지. 물론 판교니까 비쌌던거 빼고는..
월세+보증금 인상 요청
근데 재계약 시점인 2년이 다가오는 어느날 갑자기 서든리 사무실 주인 회사로부터 월세와 보증금을 60% 인상해달라는 요청이 왔다. 안그래도 비싼데 60% 라니 이게 미쳤나 싶었는데 이 주변 시세가 많이 올라서 다른 주변 회사들도 이 시세에 사무실을 쓰고 있다고 했다.
아니 올리는거 15% 까지로 법으로 정해져 있는거 아냐?? 하고 생각할 수 있고 우리도 첨에 그런줄 알았는데 일정 규모 이상이 넘어가면 그런 상한이 없어진다. 아마 보증금 합쳐서 1년 10억이라고 했던거 같기도 하고. 우짜든 우린 보증금 7억에 월세 5천 이상이니까 그냥 10억 넘어갔다. 긍까 60% 올려도 법적으로 문제 없었다. ㅠㅠ
스타트업 캠퍼스
무슨 우연인지 60% 인상 공격을 받기 며칠전에 우리팀 커뮤니티파트를 통해서 근처 스타트업캠퍼스의 넓은 사무실이 비어있다는것을 알게 됐다. 이때 사무실 2년 재계약 시점이 다가오니까 만에하나 모르니까 한번 빈 사무실이나 보자고 하면서 둘러보고 오기도 했다. 근데 이땐 이사갈 생각이 없었응까 걍 ‘엄청 싸고 넓네~’ 하고 다시 돌아왔다. 빈 사무실이 한국SAP 가 사용하다가 나가서 인테리어를 철거하고 있을때여서 인테리어 뜯는 비용 완전 아깝다 이 생각만 하고 왔다.
입주 신청 + 입주 확정
보증금, 월세 60% 인상 공격을 받고나니 앞서 생각없던 스타텁캠퍼스 사무실이 갑자기 너무 아름다운 떡으로 느껴졌다.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입주할 수 있는 방법이나 상황을 알아봤다. 근데 그것도 들어가는것도 맘대로 들어가는건 아니었다.ㅠㅠ 여러 절차와 자격 조건이 있었고 싸고 넓으니 당연히 우리 말고도 다른 입주를 희망하는 회사들도 있었다. 이런 상황이니 무작정 여기로 간다고 단언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스타트업캠퍼스로 입주하기 위한 준비는 따로 하고, 다른 비슷한 조건의 넓은 사무실을 알아보기도 하고, 쓰고 있는 사무실 주인에게는 시간을 좀 더 달라고 했다. 여차해서 못구하면 연장해서 계속 써야되니까.. 60% 올려서라도. ㅠ
다행히도 신청할 수 있는 상황과 조건이 되어서 입주 신청을 하게 됐고, 여러 준비 + 발표 + 심사 등을 통해 사무실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휴~ 근데 결정된 시점이 2023.11 이고 사용중인 사무실 만기가 2024.2 이니까 인테리어하고 이사하고 준비하고 뭐하면 진짜 일정 빡빡했다.
인테리어 컨샙, 업체 미팅
우리팀은 최강 BS+HR 팀이 있어서 이사 실무는 걱정하지 않았지만, 이번처럼 인테리어를 완전히 0에서 새롭게 하는 경험은 첨이었어서 이건 좀 걱정이 됐다. 왜냐면 돈 아껴야되니까. 돈 많이 쓰면 당연히 이쁘고 좋은 인테리어 나온다. 근데 이걸 아끼면서도 원하는 멋진 공간이 나와야 되니까 걱정이 됐다.
원하는 컨샙은미국 폐공장 스타트업 + 모던심플 + 우드엔화이트 + 빈공간은 그자체로 완성된것으로 인정였다.
이 컨샙을 기반으로 4~5개 업체와 미팅을 진행했는데 결국엔 이전 사무실 인테리어를 함께했던 스매치와 진행하기로 했다.
사실 미팅한 업체중에 시안이 젤 맘에 들고 일을 잘할거 같은 회사는 다른 곳이긴 했다. 여기가 유일하게 ‘미국 폐공장’, ‘빈공간은..’ 의 컨셉을 부연설명 없이 단번에 이해하는 곳이었다.
다만 협업하기 어려울거 같았다.ㅠㅠ 담당 책임자가 자의식이 높아 우리 요청사항을 안듣고 자기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우리를 가르칠거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커뮤니케이션 경험이 있는 스매치로 땅땅!!! 하고 고고씽 했다.
아마.. 우리 이사팀(=Culture 팀)이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약했다거나, 우리 니즈를 반영하다기 보단 전문가의 의견에 대부분 따르는 팀이었다면 그 가장 잘할거 같은 팀을 선택해서 시키는대로 했을거 같다. 하지만 우리 인프랩은 색과 문화가 강한 팀이라 기존 레퍼런스엔 없는 우리 의견을 반영하는 소통과 그에 따른 수정이 무척 중요할거 같았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좋았다. 지금 사무실은 엄청 멋지면서도 누가봐도 인프랩 팀과 서비스에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공간이 됐다.
이사 진행
방향이 정해지고 나선 이번 이사는 내가 진짜 관여한게 거의 없었다. 오히려 하려고 하면 방해할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이삿날 아프기도 해서 이삿날까지 못도와줌.ㅋ 이사준비위원해 짱!!!!
실무적인 얘기는 이분들에게 들으면 된다.ㅋㅋㅋㅋ
판교역에서 좀 멀어진건 있지만 대만족이다. 살짝 걱정도 했는데 그런 걱정은 기우였던듯.
적절한 시점에 딱 맞았던 만큼 운이 좋았고 우리팀을 좋게 봐주신 관계자분들께도 너무 감사하다. 게다가 이번엔 예전 사무실들에 비해 좀 더 오래 안정적으로 있을 수 있으니, 이곳을 기반 삼아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즐겁게 일하고 많은 것들을 증명해야지.
에고 힘들다 눈시려 퇴고는 나중에.
우짜든 화이팅!!!
3개월이 지났는데도 마음에 드신다니 너무 다행이네요. 좋은 공간으로 꾸며가실 앞으로를 응원합니다! 재무적Log를 보고 처음 형주님의 블로그를 알게 되었는데, 당시에 도움도 되고 위로도 되었다는 감사의 말을 다시 또 전해봅니다. 새로운 사무실에서 더 즐겁게 목표한 일 이루시는 2024년 되세요!